STAY14이란?
외국인 자가격리 토탈 케어 서비스 업체이다. 21년도 초에 시작해 자가격리가 해제된 22년 3월까지 약 1,500명에게 자가격리 동안 필요한 숙소, 방역택시, 음식등을 제공하였다. 본 플랫폼을 통한 누적 거래액은 약 8억원 정도이며 현재 외국인을 위한 하우싱 플랫폼으로 성장하고자 하고 있다.
사이트 : www.stay14.com 인스타그램 : www.instagram.com/quarantine_seoul
어디서 본 아이디어를 착안했는가?
20년도 2학기부터 한국외국어대학교 기숙사 B동 사감을 했다. 기숙사 사감을 하면서 입사 전에 외국인 친구들에게 연락을 돌리던 중 자가격리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당시 러시아에서 온 Daria라는 학생이었다. 현재 입국해서 자가격리 중인데 PCR 검사를 몇번을 받아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싶다고 보건소에 전화좀 해달라고 부탁했다. 나는 해당 보건소 직통 번호를 찾아서 안내를 받고 전달했다. 간단한 일이었지만 외국인에게는 어려웠다. 또, 국제교류처에서 자가격리 동안 음식을 시키지 못해서 굶고 있는 학생들이 있을 수 있으니 확인도 해달라고 했다. 이때 외국인들이 자가격리 동안 생각보다 취약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해결해줄 수 있는 서비스를 구상하게 되었다.
어떻게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는가?
이전에도 사업에 관심이 있어 작은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었다. 기숙사 사감이라는 이점을 이용해서 노어과 동기를 설득해서 기숙사 입주 학생들 대상으로 이불 공동구매 서비스를 기획했다. 동대문에서 이불을 도매가로 구매해서 기숙사에 입사하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판매하였다. 구매처 발굴, 결제 방법 구축, 홍보, 재고관리, 판매 등등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프로젝트였다. 본 프로젝트도 그 연장선상에 있었다. 외국인들에게 무엇이 필요할지 계속 고민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자가격리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을 하고 첫째로 자가격리 시설 호스트들을 모았다. 대부분 네이버 카페 피터팬을 통해서 구하고, 에어비엔비 호스트에게 직접 연락해서 구하기도 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기숙사 사감이라는 신분이 유용하게 작용했다. 사실 기숙사 관리 외에는 아무런 권한이 없는 직책이었지만 호스트님들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협업 제안으로 느껴졌다고 생각한다. 호스트들을 리스트 업 하고 나서는 정리해서 인스타에 게시하였고 고객들에게 홍보를 시작했다.
각 대학교의 유학생들에게 제공된 종합서비스
한국외국어대학교 안내이메일에 소개된 스테이포틴
동업자는?
당시 대학 후배였던 윤하경 대표에게 동업을 제안했다. 그 친구는 당시 (주)유엔아이메디컬에서 동계 인턴을 하고 있었다. 나비나인이라는 신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제품 홍보를 담당하고 있었다. 본 프로젝트도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었기에 벤치마킹하면 좋을 듯 했다. 내가 호스트 영입과 대학과의 협업을 담당하면 그녀가 인스타그램을 관리해주었다.
초기에 어떻게 게스트를 확보했는가?
초반에는 수작업을 통해서 게스트를 확보했다. 우리의 잠재적인 고객들이 팔로우 할만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찾았다. 당시에 각 대학교 국제학생회 계정, 한국 내 외국인 장학생 안내 계정등이었다. 그리고 이 계정들을 팔로우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무차별적으로 팔로우했다. 대부분 우리가 팔로우 해도 무시했지만 몇몇 친구들은 맞팔을 해주고 우리 서비스에 관심을 보였고 실제 예약으로까지 이어졌다. 페이스북 그룹도 유용하게 이용했다. 페이스북 내에 외국인 유학생들 커뮤니티에 매일 홍보글을 올렸다. 21년도 첫학기 20~30명 정도 우리 서비스를 이용했다. 큰 수익은 아니었지만 사업을 이어나갈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다.
21년도 2학기에는 서비스 이용자가 대폭 증가했는데, 그 비결은 무엇인가?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교류처를 통한 서비스 홍보가 크게 도움이 되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교류처팀 교환 및 파견 학생 담당자에게 본 서비스를 제안서를 통해 어필하였다. 제안서를 통해 우리는 한국외국어대학교로 오는 학생들이 스테이포틴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가격리 동안 필요한 모든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음은 물론이고 각 학생의 자가격리 현황에 대한 피드백을 대학과 공유해 대학 측에서도 업무를 간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담당자는 대학 차원에서의 협업은 어렵지만 홍보 정도는 가능하다고 하였다. 우리에게는 최고의 기회였다. 당시에 한국외대로 오는 유학생들에게 안내로 나가는 사이트가 있었는데, 그 사이트에 우리 서비스가 자가격리 안내 페이지에서 최상단에 게재되었다. 두번째로 전 학기 이용자들의 추천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미국에서 온 안나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우리 서비스에 대해 크게 만족해서 담 학기 10명이 넘는 학생들이 안나의 추천을 통해서 우리 서비스를 이용해주었다. 충성심 높은 고객 한명이 열명이 되는 경험을 한 것 같다.
공식적인 사업 출시는 언제했는가?
21년도 5월달에 사업자를 내게 되었다. 윤하경 대표의 이름으로 사업자를 내고 본인은 공동대표로 등록했다. 그리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캠퍼스타운 창업센터에도 입주하게 되었다. 사업자가 있고 사무실까지 있으니 프로젝트에서 시작했던 서비스가 사업체가 되가는 듯했다.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났을 때 어떤 식으로 관리했는가?
우리는 시즌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시즌기에는 두명을 프리랜서로 고용했다. 그리고 노션, 구글사이트, 식스샵, 구글시트, 네이버마이박스, 카카오채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우리가 무료나 소액으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플랫폼을 사용했다. 우리가 무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기존에 다양한 IT 기술 서비스들이 제공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는 서비스 이용자들에 대한 1대1 서비스가 필수였기 때문에 모든 이용자들에게 개인 카톡으로 연락을 취했다. 담당자가 24시간 상주하며 실시간으로 문의에 답을 해주었다. 타 업체는 이메일이나 고객센터를 통해서 문의를 받아줬던 것과 달리 스테이포틴은 언제든지 쉽게 카톡으로 문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만족도가 높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는 하루종일 CS에 붙어 있을 정도로 바빴다.
결제는 어떻게 받았나?